이책은 안중근 의사와 여순형무소 간수 일본 헌병 치바 토시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 사람이지만 안중근 의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안타까워 했다. p.214 9번째 줄 마침내 형장으로 갈 시간이 가까워졌다. 그때 안중근이 치바에게 말을 건넸다. "치바 씨, 일전에 부탁하던 글씨를 지금 씁시다." 치바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도 소원하던 일이었지만, 이제 글씨 같은 건 받지 못할 거라 체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급히 비단천과 필묵을 준비했다. 안중근은 자세를 바로 하고 먹물을 흥건하게 묻혀 단숨에 써 내려갔다.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 경술 3월 여순옥중에서 대한민국 안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