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9

독서록, 좋은약 나쁜약 이상한 약, 박성규, 나무를심는사람들

p.176 우울증은 진짜 수용체의 병일까? 아마도 여러분은 신문이나 과학 잡지의 기사에서 '우울증은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걸립니다.'같은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 봤을 것입니다. 우울증에 걸리는 건 뇌에 세로토닌이 부족ㄷ하기 떄문에 세로토닌 수용체를 약물로 막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따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이 정말로 세로토닌 흡수를 담당하고 있는 수용체의 병일까요? SSRI 가설은 적어도 한때는 맞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항우울제 가설을 수용체 이론에 맞춰 제시한 칼손도 2000년대 들어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세로토닌 가설은 대중적 속설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째서였을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보다 쉽고 단순한 이론을 좋아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26

독서록, 좋은약 나쁜약 이상한 약, 박성규, 나무를심는사람들

p175 우울해서만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깊은 감동을 느끼거나 힘든 상황들이 지나간 뒤, 또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죠,. 이런 반응을 카타르시스, 즉 정화 작용이라고 합니다. 힘든 일로 형성된 심리적인 억압이나 트라우마가 이런 작용을 통해 해소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눈물과 울음이란 내면 깊숙이에서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고등한 심리 기제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항우울제는 이런 심리적인 활동들이 원할하게 일어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항우울제는 식욕을 비롯해 성적인 욕구와 기쁨을 억제시키기도 합니다. 항우울제로 인해 감정이 무뎌지면 우리가 느끼고 경험하는 세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느 단조로운 세계가 됩니다. 게다가 식욕이나 성적인 생리 활동까지 원할..

카테고리 없음 2024.04.25

독서록, 좋은약 나쁜약 이상한 약, 박성규, 나무를심는사람들

p171 항우울제는 정말로 '행복을 주는 약'일까? 프로작은 해피 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름과 달리 약물이 사회에 미친 영향은 불명예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사실 프로작은 부작용으로 인해 유럽의 여러 FDA에서 승인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리아 릴리는 독일에서 처믕으로 승인을 받으려고 시도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불안과 자살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심각한 부작용 떄문이었습니다. 독일 FDA에서 쓴맛을 본 일리아 릴리는 의학 선진국인 스웨덴의 FDA를 통해 승인을 시도합니다. 심의관을 매수하는 부정적인 방법으로 말이죠. 일단 의학 선진국에서 승인이 이루어지면 다른 나라에서도 승인이 쉽게 이루어지니까요. 스웨덴에서 승인을 받고 이를 기점으로 전 세계로 승인을 확장시킬 심산이었죠...

카테고리 없음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