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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미적분의 힘, 스티븐 스트로가츠, 해나무

p.39 수학의 시작은 일상생활의 필요에서 비롯되었다. 양치기는 양이 몇 마리인지 늘 신경을 써야 했다. 농부는 수확한 곡물의 무게를 젤 필요가 있었다. 세금 징수인은 각각의 농부가 왕엥게 바쳐야 할 소나 닭이 몇 마리인지 정해야 했다. 수의 발명은 바로 그런 현실적 필요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수를 세었다. 나중에는 동물뼈에 선을 새기는 방법을 썼다. 수를 표시하는 방법이 선에서 기호로 발전하면서 수는 세금 징수와 교역에서부터 회계와 인구 조사에 이르기까지 모은 일을 용이하게 해주었다. 5000년도 더 전에 만든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에 그 증거가 남아 있다. 이 점토판에는 여러 가지 항목들이 쐐기 모양의 기호(설형 문자라고 부르는)로 기록돼 있다.   수와 함께 형태도 중요했다. 고..

카테고리 없음 2024.07.19

독서록, 나에게 친절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이상희 등, 새의노래

p.23 인간은, 기억으로 만들어진 집입니다. 아픔도 즐거움도 모두 인간이라는 집을 이루는 벽돌입니다. 그중에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할 수 있을가요. 온전한 한 사람의 역사를 만나려면 사라진 기억을 불러야 했습니다. 개인의 기억이 이럴진대 민족과 인류의 기억이라고 다르지 않을 겁니다. 광주에서 제주에서, 진도에서 일어난 외면하고픈 역사를 잊을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하는 이유겠지요.  [너였구나]의 속표지에는 ‘티켓’이라는 글자가 적힌 작은 매표소가 보입니다. 판매원도 행선지와 출발 시간을 적은 안내판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어디로 어떻게 여행을 떠나야 할지 아는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으니까요. 티켓을 발행하는 사람은 우리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그들이 올 수 있습니다. [너였구나]를 펼치..

카테고리 없음 2024.07.17

독서록, 나의 첫 논어 공부, 김태진, 메멘토

p.33 중국 고전의 제목은 맹자, 장자처럼 자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요. 이 글자를 스승의 성에 붙여 존경의 의미를 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논어도 공자였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우리의 질문을 예상한 것처럼 후한 시대의 역사가 반고는 한서 예문지에서 논어라는 제목에 데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시 제자들이 각각 기록한 것이 있었고 공자가 죽은 뒤에 그들이 서로 기록을 모아 의논해 책을 펴냈기 때문에 이를 논어라고 불렀다.” 즉, 의논해서 정리한 말씀 혹은 선생님의 말씀을 두고 의논해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p.49 공자의 이름은 구, 자는 중닐 기원전 551년에 노나라 추읍에서 태어났어요. 공자의 부모가 이구산에 정성껏 기도를 올리고 공자를 낳았기 때문에 이름에 그 산의 이름을 넣었다고 합니다. 공자가..

카테고리 없음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