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에 확진됬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날 목이 매우 아팠다. 도라지액을 수시로 먹었다. 도라지 액으로 목 아픈 것은 진정이 됬다. 그런데 몸이 조금씩 쑤시더니 몸살이 왔다. 열도 38도 까지 났다. 새벽에 깨서 자가진단 키트를 했다. 얇은 두 줄이 나타났다. 나와 아들 둘도 두줄이 나타났다. 이제 남은 식구들도 다행히 남은 식구들은 괜찮았다. 아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 어찌 할 것 인가? 고민했다. 일단 9시 되면 병원에 가서 확진 진단을 받고 입원할 병원을 섭외하기로 결정했다. 아침에 병원에 가서 확진을 받았다. 이젠 입원할 병원을 섭외하는 일만 남았다. 병원 여기 저기를 알아봤다. 전화준다는 병원도 있었고, 안된다는 병원도 있었다. 다행히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나왔다. 아들 둘과 함께 병원에가서 초진을 하고 입원 수속 절차를 거쳤다. 다행히 한 곳에 3명이 있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우리는 병실에 올라가서 링거를 맞았다. 아 얼마나 오랜만에 맞아본 링거이던가! 입원도 마찬가지다. 거의 17년만이다. 일주일간 입원이다. 우와 그런데 왜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지. 입원하고 조금씩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몸에 열이 올라 39.5까지 올랐다. 방이 따듯한데 몸은 추웠다. 우와 고열이 이렇게 힘들구나 생각했다. 해열주사와 해열약도 먹었다. 약과 주사가 1시간 정도 지나니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켜서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밥을 먹으니 몸이 조금 낳아졌다. 다행이다. 그리고 열이 38.3까지 내려갔다. 열이 내려가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2년이 지나서 나는 코로나에 처음 감염됬다. 코로나가 이렇게 아픈지 몰랐다. 다행인 것은 아이들은 몸이 아프지 않았다. 다행이다. 병원에서 내가 열이 많이 나서 내가 집중 케어 대상이다. 병원에 있으니 좋았다. 집에서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가 케어를 해야 하는데 병원에 입원하니 병원에서 케어 해준다. 열도 재주고 주사도 놓아주고 밥도 준다. 이렇게 좋은 세상을 만났다. 정말 좋다. 혹시 아프면 병원에 입원해야겠다. 이렇게 좋은 시간이 있는 줄 몰랐다. 주사 맞고 나니 몸이 많이 좋아져서 이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