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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겉절이와 가지 무침

cook2piano 2022. 7. 19. 09:34

어제와 다른 오늘은 '가지 무침'과 '상추 겉절이'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지난밤 못한 설겆이를 시작했다. 옆에 아내가 와서 도와준다. 내 손도 덩달아 바빠진다. 가지를 물에 씼고 가지를 물에 데우기 위해 준비를 한다. 나의 처음 요리 시작은 삼겹살로 부터 시작되었다. 삼겹살은 불에 그냥 굽기만 하면 되었다. 근데 가족들이 갈수록 나의 요리를 신뢰하는지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난 내가 할 수 있는 요리의 종류는 많아지기 시작했다.

 

가지가 다 익었다. 한 숨 쉬어야겠다. 가지가 조금 식어야 가지를 찟을 수 있다. 찟고 난 가지. 그리고 더 식은 후에 난 가지에 있는 물을 짜냈다. 가지 몸에서 물을 스스로 내 보낸다. 가지 요리에서 물을 짜내지 않으면 가지 요리는 물컹거리는 느낌이 심해 아이들이 더 싫어한다. 아이들은 가지 요리를 참 싫어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이유를 고려해보면 가지는 많이 싫어한다. 

 

이제 가지 무침을 위한 소스를 만든다. 소스는 홍게맛장, 멸치액젓, 간마늘, 참깨이다. 적절한 배합을 해야 짠 맛이 덜해진다. 오늘은 재료들이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왜 일까? 어제 내가 너무 쎄게 나간 것일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제 가지 무침을 해야겠다. 식혀진 가지에 소스를 뿌리고 적절한 압력과 힘으로 무침을 시작한다. 무침을 한 후에 아내에게 가지를 한 입 넣어준다. 맛이 있다고 한다. 다행이다. 오늘은 가지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아서 바쁘게 움직였다.

 

이제 남은 것은 상추 겉절이다. 상추를 아내가 씻어준 덕에 내가 씻지는 않아도 된다. 상추 끝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아이들이 먹을 수 있게 3등분을 했다. 그리고 양파와 대파를 준비하고, 소스를 준비한다. 여기에도 홍게맛장, 멸치액젓, 고추가루, 참기름, 참깨를 준비한다. 이 재료를 섞은 후에 상추에 부렸다. 상추 겉절이를 처음 해본 나는 엄청난 힘으로 상추를 눌렀다가 옆에 있는 아내에게 바로 훈수를 당한다. '상추는 부드럽게 하셔야 합니다.' 그 조언을 듣고 바로 손에서 힘을 빼고 상추 겉절이를 완성한다. 

 

아침 밥상이 푸짐하다. 이걸로 우리집 아침 식사는 바로 시작할 수 있겠다. 전에는 요리는 정말 쉬운 줄 알았다. 아내가 왜 이렇게 요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까?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요리를 해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 알았다. 그 쉽다고 생각한 김찌치개도 한 시간 가량 소모되었다. 식당에서 주문만 하면 10분만에 김찌치개가 만들어서 나오는 줄 알았다. 내가 요리를 시작하고 난 후 난 알게되었다. 한 요리가 탄생하기 까지 엄청난 수고와 노력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다. 모든것이 쉬운 것이 없다. 

 

이제 피아노 곳은 새로운 곡으로 정해졌다.  이선희 '인연' 에서 이승철'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시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밤에는 피아노를 연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