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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 최윤섭, 클라우드나인

cook2piano 2023. 10. 30. 12:56

p.6 나는 내 내 말들을 마구간에서 끌어내 오라고 명했다. 하인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몸소 마구간으로 들어가 말에 안장을 얹고 올라탔다. 먼 곳에서 트럼펫 소리가 글려오기에 하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영문을 몰랐다. 그는 그 소리조차 듣지 못했던 것이다. 대문에서 그는 나를 가로막으며 물었다. "그냥 여기를 떠난다. 그냥 여기를 떠난다. 그냥 여기를 떠나 내처 간다. 그래야 나의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느니라." "그렇다면 나리는 목표를 알고 계시는 것이지요?" 그가 물었다. "그렇다." 내가 대답했다. "내가 여기를 떠난다고 하지 않았느냐? 떠남이 나의 목표이니라." "주인어른께서는 양식도 준비하지 않으셨는데요." 그가 말했다. "나에게는 그따위 것은 필요 없다." 내가 말했다. "여행이 워낙 길터이니 도중에 무얼 얻지 못하면 나는 결국 굶어 죽고 말 것이다. 양식을 마련해 가봐야 양식이 이 몸을 구하지는 못하지. 실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말로 다시없는 정말 굉장한 여행이라는 것이다." _프란츠 카프카, [돌연한 출발] 전문

p.99 내가 수능시험을 볼 떄 언어영역에서 가장 먼저 나왔던 지문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이었다. 이 시는 내가 항상 책상 옆에 붙여 놓고 있는 글이다. 이 시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 갈래 길 중에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선택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왔다. 그것이 좋은 전략이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간이 답을 알려줄 것이다.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stood

And looke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inthe undergrowth;

Then tok the other, as just as ffair,

And h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 and wated wear,

Though as fr that, the passig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sigh

Som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p.108 피터 드러커가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강조한 것처럼 지식근로자는 외부로부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연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p.117 생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DNA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DNA에는 생명을 유지하고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만들어주는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인간은 총 30억 개나 되는 긴 DNA 서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DNA가 모두 똑같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DNA 중 일부분에 해당하는 부분, 즉 '유전자'부분만 단백질을만들어낸다. 1970년대에는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않는 나머지 DNA 부분(어려운 말로는 비전사 DNA라고 한다)을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이 부분을 "쓰레기 DNA(Junk DNA)"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연구가 계속되면서 이 '쓰레기' 부분이 실제로는 유전자의 발현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비록 그 자체로 본질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1970년대 '쓰레기 DNA'로 지칭되던 부분의 가치가 2000년대에 재발견되었다.

 

 

이 책은 1인 기업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1인 기업이 어떻게 기업을 유지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의 경험으로 씌여진 책이라서 그런지 더욱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