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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김민형, 김영사

cook2piano 2023. 9. 14. 09:54

p.112 내가 교육자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실수의 중요성은 세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실수 점검 과정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있다. 이 둘은 거의 당연하다. 이것 때무네 오답 노트가 등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머지 하나는 실수르 저지르는 과정의 중요성인데 이것은 흔히 간과하기 쉽다.

  이 문제를 생각할 떄마다 나는 경험 많은 한 테니스 감독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에 따르면 어릴 때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한 학생은 뛰어난 성인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한다. 어린 선수의 경기일수록 실수하지 않는 조심스러운 유형이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이기는 전략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모험성 플레이가 줄더들고 설영 이기더라도 위축된 테니스가 몸에 베어버린다는 것이다.

  수학 공부도 마찬가지다. 깊이 있는 내용을 습득하려면 여러 차례 실수와 교정 과정을 거치며 점차 이해 수준을 높여야 한다. 실수가 두려워 쉽게 두려워 들어오는 내용만 잘하려고 하면 학문 성숙도를 높일 가능성은 작다. 

  이러한 습관은 결국 대학교 교육에서 심각하게 논의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연결된다. 미국 작가 윌리엄 테레저위츠는 유명 대학 교육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을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 인제 양성에서 찾는다. 그는 높은 시험 성적, 각종 상 수여에 몰두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젊은이는 위험을 격렬히 혐오하며 안전한 '스펙 쌓기' 인생으로 몰려간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하버드 대학교나 예일대학교 같은 유명 대학일수록 좀비 같은 인재가 가득하다고 그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 책은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수학을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고 읽어나가는데 좋을 것이다. 위 글은 책을 읽다 좋은 내용이라 옮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