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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나무처럼 생각하기, 자크 타상, 더숲

cook2piano 2023. 2. 20. 14:34

p.26 나무의 영향력은 심지어 진화하는 우리의 기억력을 넘어선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자연환경에서 얻은 경험과 관련된 자극이 결핍되면 지적 자각이 더디게 발달한다. 과잉 행동이 증가하고 사회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며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숲이 우거진 곳에서 산책하면, 미국 심리학자들이 이름 붙인 자연결핍장애의 징후와는 정반대로, 아이들의 독서 능력이 향상된다. 근시가 생기지 않을뿐더러 주의력도 향상된다. 결론적으로 나무와 가깝게 지내는 아이들이 더 강한 사회적 소속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덜 예민하고 덜 호전적이며 더 친절하다.

 

p.29 건축학 교수인 울리히는 공간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있었고, 1972년부터 1981년까지 펜실베니아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기록을 살펴봤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회복기를 분석한 결과 병실 창문 밖으로 무엇이 보이느냐에 따라 환자들의 회복이 다르게 나타났다. 즉 나무가 보이는 병실에 있던 환자들은 벽이 보이는 병실에 있던 환자들보다 더 빨리 회복했다. 진통제 또한 적게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p.36 스모그와 매연으로 더렵혀진 시끄러운 도로보다는  산책길이 조성된 녹지대에서 우리는 더 의욕적으로 걷게 된다. 걷기의 효능은 더는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나무가 있는 산책길에서 걷는 노인들이 대도시에서 걷는 노인들보다 적어도 더 산다는 사실이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무는 우리에게 참 좋은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