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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일차

cook2piano 2023. 1. 1. 05:01

야 드디어 코로나 7일차다. 오늘 자정만 넘으면 격리 해제에 들어간다. 다행이다. 감옥 같은 생활이다. 병원에 있을 떄는 더 힘들었다. 다행히 집에 오니 더 낳아졌다. 물론 병원에 있으면 밥도 주고 잠도 재워준다. 그런데 팔이 부자연스럽다. 팔에 링거를 놓고 주사를 하루에 3번인데 항생제, 진통제, 소염제인가를 계속 맞는다. 에혀 온 몸에서 약 냄새만 난다. 그런데 처음에 냄새가 났다. 생각해보니. 약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런데 냄새를 언제 부터 인가 나지 않았다. 무신 일일까! 

 

아 온통 코에 나의 신경이 가 있다. 코에 신경 때문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 냄새야 언제 나를 다시 찾아오느냐. 그래 냄새를 다시 찾을 날이 오겠지. 그러면 마음 것 냄새를 맡아보리라. 내가 그리 좋아하던 향수도 다시 냄새를 맡아 보리라. 코로나가 정말 무섭다는 것을 실감했다. 처음에는 그저 간단한 감기, 독감으로만 치부했다. 많이 약해졌을 거란 생각만 했다. 아이들도 얼마나 무서울까! 냄새가 안난다거나 맛을 못 느낀다면 무섭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용감하게 보여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겁을 먹지 않기 때문이다. 난 아이들에게 용감한 아빠가 되고 있다. 아이들아 너무 겁 먹지 마라. 다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되돌아 온단다. 감사로 나의 코로나 7일 생존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