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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습과 육개장 & 자전거 타기

cook2piano 2022. 8. 2. 10:19

조금 일찍 퇴근했다. 가는 길에 대표를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었다. 차도에서 눈에 익숙한 차 번호를 보았다. 운전자가 누구인지 익숙했다. 옆에 앉은 사람도 익숙한 것 같았다. 집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엄마는 커피마시러 갔다고 한다. 확인차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까 차에서 익숙한 차 번호판 조수석에 타신 분이 바로 아내였다. 아내는 위층 분과 커피를 마시고 드라이브를 가고 있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시장을 보러 갈려고 조금 일찍 퇴근했는데.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간 육포를 풀었다. 아이들은 입이 함박만하게 커졌다. 기분이 상한 얼굴도 풀어졌다. 입을 즐겁게 해주었으니 바로 눈도 즐겁게 해주기로 맘먹었다. 너티비를 실행해서 아이들과 함께 도*이*을 시청했다. 30분 정도 에피소드 3개 정도 보았다. 보고나니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자고 했다. 우리집에 내 자전거는 없다. 3명의 아이와 자전거 나는 도보로 운동을 나갔다. 

 

자전거를 배운지 얼마안된 우리집 막내도 제법 자전거를 잘 탔다. 기분이 매우 흡족했다. 얼마전에 막내 자전거를 구입했다. 당*마*에서 구입했다. 구입할 때 주인이 될 막내도 데려갔다. 막내가 매우 흡족해했다. 3명이 자전거를 타고 나는 그 뒤를 따라다녔다. 아파트 단지 여기 저기를 자전거와 내 잰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피아노가 이번주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방학을 했다. 피아노 방학 시간이 이렇게 자유를 주었다.  아이들과 신나게 돌아다녔다. 아이들은 서로 자기 실력이 좋다고 뽐내고 나는 빠르게 달리기와 잰 걸음으로 그들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름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슬 피로가 몰려왔다. 얼른 들어가서 저녁 거리를 준비해야겠다. 내 마음은 급해져갔다. 아 그런데 이게 왠 일 아내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아이들을 설득해 집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자전거를 각자 주차장소에 주차를 했다. 손발을 씻고 자기 할 일을 하게 했다. 나는 오늘 저녁거리인 육개장 준비를 시작했다. 요즘 육개장 요리는 익숙하다. 손에 익었다고 해야할까! 큰 냄비에 콩기름과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를 볶았다. 볶은 고기에 고추가루를 넣고 빨갛게 달구었다. 아내가 나가기전 준비해준 대파를 넣었다. 대파가 육개장에서는 큰 역할을 한다. 나머지 양파가 준비가 안됬다. 양파 준비를 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양파는 내 눈을 자극한다. 눈물샘에서 눈물을 마구 쏟아내게 만든다. 그렇게 눈물 바다를 만들었다. 양파를 도마에서 썰고 대파와 양파를 넣었다. 이때 간장과 멸치액젓으로 간을 한다.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이다. 바로 버섯을 넣을 차례였다. 아내는 버섯을 작게 찟어놓았다. 한손으로 버섯을 넣었다. 그런데 손에 느껴지는 물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내가 버섯을 찟어놓기만 했을 뿐 씻어놓지는 않은게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가 거의 다 왔다고 한다. 요리를 멈추었다. 조금후에 아내가 왔다. 아내는 잠시 외출이 기분이 좋았다 보다. 얼른 버섯을 나에게서 받아들고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나는 버섯에 물기를 짜주었다. 버섯 물기를 짜지않고 요리를 하면 버섯이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난 버섯 물기를 꼭 짜주고 요리를 한다. 이제 물을 한 가득 넣어서 펄펄 끓이기만 하면 된다. 먹기전 5분전에 숙주나물을 준비해서 요리를 마감한다. 오늘 요리인 육개장을 마감하고 있다.

 

아내가 방에서 피아노 연습을 한다. 혼자하는 연습이지만 꽤 잘한다. 나도 옆에서 조금 뽐냈다. 아내가 꽤 잘한다고 칭찬을 해준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솜씨가 힘있게 누른다고 한다. 내 어꺠가 으쓱했다.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보고 흐뭇해하시겠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저들밖에 한 밤중에 ~' 찬송을 한 곡 연주해주었다. 오늘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감사한 하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