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 음악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딸에게 마라톤을 시킨 어머니, 하나뿐인 자식이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시류에 따른 고액의 음악 사교육을 감당할 형편이 아니었을 병 깊은 어머니는 딸에게 세상을 헤쳐갈 힘을 길러주기 위해 마라톤을 시켰다. 세상릉 떠날 어머니가 딸에게 길러주고 싶었던 것이 마라톤 기술일 리 없다. 머지않아 자기처럼 엄마 없이 살아야 할 딸에게,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스스로 두 발로 서서 삶을 헤쳐가 달라는 간곡한 당부였고, 아무런 힘도 없는 엄마가 해줄 수 있었던 마지막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 딸은 마라톤 하던 힘으로 빛나는 음악인이 되어 지금 전 세계에 연주 여행을 다니고 있다.
위 내용은 이 책 199페이지에 '딸에게 마라톤을 시킨 어머지'의 소 주제에 나오는 내용이다. 책의 서두에 잠깐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전영애 선생님께서 기록한 글이다. 너티비에서 전영애 선생님의 소개한 동영상을 보고 가슴이 설레어 전영애 선생님이 출연한 모든 동영상을 봤다.
세상에 이런 선생님이 계실까? 너무 늦게 좋은 스승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나는 지금 이 선생님께 배움울 할 수 없지만 선생님께서 남기신 글을 통해 사숙을 하려한다. 인생에 좋은 스승을 한 분 만났다는 것이 기분을 좋겠한다. 그리고 괴테선생님의 글을 번역하시고 카프카의 번역을 하신다. 선생님께서 번역한 카프가의 책도 참 좋았다. 난 카프카의 변신을 읽다보면 내 몸이 불편해진다. 내가 마치 변신한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러번 글을 읽었지만 난 그래도 또 그런 감정을 느낀다. 카프카의 글은 가슴속에 읽혀진다.
전영애 선생님은 여백서원을 열고 계신다. 그리고 독일도 자주 다니신다. 전영애 선생님께서 일구워 놓으신 여러가지 학문적 성과가 선생님 살아생전 마음 것 꽃이 피워지길 기도해본다. 나는 그저 선생님께서 남기신 번역서와 글로 만나지만 그래도 난 행복하다. 이 시대 좋은 스승님을 만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나도 부모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시간이 갈수록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지 어려워진다. 난 위에 소개된 글에서 마음이 먹먹해졌다. 남겨진 딸을 위해 마라톤을 배루라고 한 어머니. 그리고 그 마라톤을 통해서 곧게 자란 딸.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부모의 훌륭한 가르침이었다. 오랜만에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