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8 러시아 신비주의자인 은자 테오판은 이렇게 말했다."딱 한 가지만 당신을 일깨우고 싶다. 당신은 머리속에서 가슴으로 내려가 그 중심에서 주님의 얼굴 앞에 서야 한다. 주님은 그대 안에 항상 임재하시며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라고, 나도 중심에서 주님을 본다. 매일 내 일상에서 나의 모든 것을 은밀히 지켜보시는 주님을.
p.93 당신에겐 단 한 가지 길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망므 깊은 곳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가서 당신에게 글을 쓰도록 명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심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고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글을 쓸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것을 무엇보다 당신이 맞이하는 밤 중 가장 조용한 시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글을 꼭 써야 하는가?" 깊은 곳에서 나온 답을 얻으려면 당신의 가슴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십시오. 만약 이에 대한 답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즉 이 더없이 진지한 질문에 대해 당신이 "나는 써야만 해."라는 강력하고도 짤막한 말로 답할 수 있으면, 당신의 삶을 이 필연성에 의거하여 만들어 가십시오. 당신의 삶은 당신의 정말 무심하고 하찮은 시간까지도 이 같은 열망에 대한 표이요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14쪽 2006년
p.113 방은 으슬으슬하게 추웠다. 그 추위 때문에 야곱은 기도에 몰두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문득 기도문을 너무 빠르게 외우고 있다는 걸 깨닫고 이 또한 용서해 주시길 기도하였다. 그는 욕실의 작은 히터를 켜고 그 앞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제야 따듯한 온기가 움츠러든 그의 다리를 풀어주었다. 식탁에 앉아 그는 딱딱한 치즈아 검은 빵을 얇게 잘랐다. 천천히 그것을 먹는 동안 주전자에서는 찻물이 끓고 있었다. 야곱이 차를 준비하고는 각설탕을 잘게 부수어 뜨거운 차에 넣자 단맛이 서서히 녹아들었다. <빵장수 야곱>노아벤샤, 김영사 21쪽, 1990년
p.138 인생에는 기이한 역설이 하나 존재한다. 즉,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도 갖가지 일에 엄청난 수고를 아끼지 않는 반면에, 우리 생애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공들은 우리의 큰 노력없이 그리고 미리 사전에 작업을 벌이는 일이 없이, 왜 이렇게 이루어지는지도 분명히 알지 못하는 가운데 성취되고 있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 폴 투루니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148쪽, 1994년
p.149 여러분에게도 그분이 달콤한가? 그렇다면 그분은 여러분이 입맛에 맞는 것이다. <예수님의 임재 즐거움> 찰스 스펄전, 브니엘 60쪽, 2008년
p.158 참된 사고를 하기 위한 노력은 뒷전에 물어나 있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딜레마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는 커녕 결국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도를 보고 언 도로를 선택해서 갈 것인지 생각한 후에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한다. 그러나 일생을 통한 정신적이고 영적인 여행에선, 왜 목적지에 가고자 하는지, 진정으로 가려는 곳이 어딘지 또는 그 여행을 위한 최상의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같이 단순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 인생의 여러 거지 측면들을 간직하고 마침내는 그런 것들이 돌이킬 수 없는 위기가 된다. <그리고 저 너머에> M. 스캇 펙, 율리시즈, 63쪽, 2011년
p.164 나는 매일 세 번 45분씩 총 2시간 30분 동안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이 시간의 십분의 일 정도를 하느님께 말씀을 드리는일(대부분 사람들이 기도하고 생각하는)에 쓰고 또 다른 십분의 일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일(묵상이라고 정의되는)에 쓴다. 나머지 시간 동안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생각하고,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분류하고, 여러 가지 가능한 선택들을 숙고한다. 내가 이 시간을 기도 시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저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이 시간을 신성하게 여기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나를 방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너머에> M. 스캇 펙, 율리시즈, 64쪽, 2011년
p.165 지금 내 앞에는 한 잔의 커피와 어제 읽다만 책이 놓여 있습니다.
p.169 혼자 있으면서 마음속으로 주님을 찬미하는 것은 어떤 게으른 소일거리가 아니다. 당신 마음속에서 주님을 크게 확대시키는 것, 당신의 애정을 더욱 크게 확대시키는 것은 단지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아니다. 기억을 점점 더 새롭게 키우고, 기대감을 더욱 크게 키우는 것은 게으름을 피우는 게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피조물의 가장 웅장한 훈련과정 가운데 하나이다. <기쁨, 기쁨이 가득한 오늘> 찰스 스펄전 브니엘, 227쪽, 2017년
p.187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에 삶이 수십 년 동안 길들여진 후에는 삶의 진정한 본질에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돌아갈 수도 없을지 모릅니다. <노년의 의미> 폴 투르니에, 포이에마, 22쪽, 2015년
p.202 성경적 관점의 무한한 가치는, 그것이 삶의 무수한 사건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하게 한다는 데 있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일이 행운인가 불행인가. 우리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성공인가 실패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들이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 폴 투르니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197-198쪽, 1994년
작가는 무인 카페 '산책'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담아내고 있다. 책 중간 중간에 가슴에 와 닿은 구절들이 있어 남긴다. 작가는 40살까지 채소 가계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갔다, 처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몰라서 고민한다. 무인카페를 만나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이 무인카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인카페를 운영하게 된다. 무인카페 운영에 있어서 어려운 점들을 잘 기록했다. 그때 만난 하나님을 기록했다.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하고 싶은 직업에 자유함. 시간의 자유함을 말하고 있다. 작가는 계속 산책 카페를 하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