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3 존경하는 롤 모델 역시 시련을 겪고 있는 내게 힘을 준다. 나는 역사적인 인물 중에서 중국 송나라의 문인인 소식을 가장 존경한다. 단순히 소식이 문장력이 뛰어나서라 아니라 곤경에 처해 있을 때도 호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유배당했던 소식은 생활이 곤궁했지만 언제나 차분하고 낙관적인 마음을 유지했다.
“누가 인생은 다시 젊어질 때가 없다고 말했는가? 문 앞의 물은 여전히 서쪽으로 세차게 흐른다. 자신이 늙였다고 시간이 빠르다며 탄식하지 말라.”
비가 내리던 날 소식은 홀로 대나무 지팡이로 땅을 짚고 차분히 전진하며 말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한두 명만 찾아보다. 주변 친구든 역사 속 인물이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큰 힘이 된다.
p.183 대학교에서 국제경제무역을 전공한 여학생이 4학년 때 외국 무역 회사의 인턴 과정에 합격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길 기대했지만, 상사가 그녀에게 준 임무는 영수증 붙이기였다. 매일 아침 그녀는 재무부에서 받아온 두툼한 영수증 뭉치를 분류해 풀로 고르게 붙여야 했다. 그 일을 반복한 지 30일째가 되자 그년느 더 이상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내 능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이 회사에 왔는데, 매일 이렇게 영수증이나 붙이고 있다니, 인재 낭비 아니야?’
그녀는 상사를 찾아가 퇴가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서른 살이 넘은 여자 상사는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와 10년 전 만든 엑셀 양식을 보여주었다. 그 시절 여자 상사의 임무 역시 그녀와 같은 영수증 붙이기였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일에 상사 역시 싫증이 났고 더 배울 것이 없으니 이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녀는 영수증을 다 붙이고 나서 시간이 남자, 오피스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높이고 싶은 마음에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수증 자료를 통계 내서 정리했다. 그러던 중에 거래량이 많지 않던 중소기업의 주문량이 최근 한 달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회사의 VIP 고객 기업은 주문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였다. 그녀는 통계 자료를 팀장에게 발송했고 자료를 바탕으로 그 중소기업에 집중하고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녀의 건의는 수락되었고, 그녀는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정규 직원으로 채용됬다. 상사는 자기의 이야기를 끝내고 여학생에게 말했다.
“소라 껍데기 안에 불당도 짓는다는 말이 있어. 의지만 있으면 아무리 따분하고 무미건조한 일이라도 남다른 성과를 만들 수 있어.”
기계적으로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면 탈진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능동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한다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비록 업무 내용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반드시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임무를 완수하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툴을 활용하면 데이터를 처리할 때 효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더 원할한 작업 프로세스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 보자. 매일 업무에 조금씩 변화를 준다면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자기의 일 가운데서 무료함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아서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핑계대지 말고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