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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의 노예가 되다.

cook2piano 2023. 1. 20. 08:46

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를 헤아려 보겠다. 노트북, 패드, 서버 핸드폰, 핸드폰, 에어팟 프로 등이다. 디지털 기기들은 충전용 밧데리를 사용한다. 특히 밧데리가 리튬 이온 밧데리를 사용한다. 이 밧데리의 특징은 밧데리가 방전되기 전에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기를 놓치고 밧데리가 완전 방전이 되면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예전 충전 밧데리들은 완전 방전이 되어도 다시 충전을 하면 사용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충전 밧데리들은 다르다.

 

이렇게 충전을 자주 하다 보니 누가 주인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내가 주인인지 디지털 기기들이 주인인지 모르겠더라. 시간이 되면 밧데리들 용량도 점검해야 하고 이들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장비들이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는지 사용도 해봐야 한다, 아 그래서 자꾸 비워내야 한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젠 나도 물건을 많이 사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이 50이 넘어서다. 참 뒤늦게도 깨달았다. 

 

디지털 기기의 노예. 난 나를 정의 했을 때 딱 디지털 기기 노예다. 아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의존성을 조금씩 비워내야겠다. 기록도 검색도 디지털 기기가 아닌 종이에 기록하고 종이에 기록을 검색해야겠다. 

 

다행히 나는 독서 만큼은 아날로그 책을 통해서 한다. 책을 잡고 읽는 기분이 참 좋다. 그런데 자꾸 디지털 책에 손이 가기도 한다. 오디오 북도 참 좋다.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바뀔지 모르지만 앞으로 디지털 기기의 노예가 되지는 말자. 아 노자의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내가 디지털 기기인가 디지털 기기가 나인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