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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국 끓이기

cook2piano 2022. 12. 20. 11:59

10월에 무우 씨앗을 심어서 기른 무우가 있다. 다행히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무우를 캤다. 무우가 크기가 많이 크진 않지만 속이 꽉차 있다. 농사가 어렵지만 기분이 좋다. 텃 밭이 있는 분들은 텃 밭에 나가면 바로 마트에 간 기분이 든다고 들 한다. 나도 텃 밭에 여러가지 채소를 심고 이를 가꾸어서 먹어야겠다. 작년에는 무우를 늦게 캐서 무우들이 얼어 있었는데 올해는 다행히 부지런을 떨어서 얼지 않은 무우를 수확했고 이를 이용해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쇠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무우국을 끓일때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신선한 무우, 대파, 집간장 또는 홍계 맛장, 참기름, 소금 약간 이다.

 

요리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무우를 깨끗하게 씻는다. 

2. 무우를 얇게 썬다. 어슷썰기 등을 이용해서 썰어도 된다. 크기는 두깨 5미리 정도, 직사각형 크기로 5센치 정도로 자르면 된다.

3. 다 자른 무우를 냄비에 넣고 집간장(홍개 맛장)을 2~3 숟가락 넣는다. 그리고 참기름 2 숟가락을 넣어서 서로 잘 섞이게 저어준다. 섞인 재료를 그대로 5분 정도 놓아두면 무우에 간이 베인다. 

4. 5분이 지나면 중 불이나 약불을 켜고 3분 정도 볶아준다. 볶아주면 무우 냄새도 안나고 무우가 탱글 탱글 해진다.

5. 3분 정도 볶고 나서 물을 1000밀리 정도를 붇고 대파를 넣고 맛을 본다. 약간 싱거우면 소금 1/4 숟가락 정도를 넣어준다.

6. 무우가 다 익을 떄까지 끓여준다. 

7. 무우가 다 익으면 맛있게 먹는다.

 

나도 처음에는 이 무우국이 이렇게 시원하고 맛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정말 맛있다. 시원하다. 이 글을 혹시 보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대로 따라해보시라. 맛이 시원하다. 

 

엊그제 내린 눈이 창 밖으로 하얗게 쌓여 있다. 쌓인 눈을 바라보다가 문득 아무도 밟지 않는 눈을 보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 눈을 밟고 들어온다. 해에 조금씩 녹아 내린 눈에서 보드득 보드득 소리가 난다. 눈은 내릴 때 아름답다. 그리고 공간에 있을 때 예쁘다. 하지만 차도에서 사라져가는 눈은 안타깝다. 새하얀 색은 어디가고 온갖 여러가지 색들이 섞여 있는 눈. 눈은 참 속도 좋다. 자기것들도 아닌데 다른 것들의 색을 자기 몸에 다 묻힌다. 그리고 조금씩 녹아간다. 눈아 고맙다. 

 

오늘도 피아노 연습을 하러 가야겠다. 피아노 연습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