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은 가족들과 함께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우*우 변호사 드라마를 봤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들은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별똥별, 인도인, 우*우, 역삼역을 외친다. 나도 가끔 이 말을 되뇌인다. 연속된 스토리가 아닌 단막극으로 매주 매주 그주에 내용이 완성된다.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꽤 재미가 있다. 법률적인 지식도 도움이 된다. 또한 주인공과 주인공 남자 친구 사이의 케미가 돋보인다. 남자 주인공의 순수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드러나지 않지만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아침 매뉴는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다. 밤에 봤던 너티비에서 무말랭이를 추천했다. 나이가 들면 무말랭이가 몸에 좋다고 한다. 무말랭이는 여러가지 장점이 많았다. 비타민씨 등등등 무말랭이에 이렇게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지를 몰랐다. 거의 산삼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전에 요리했던 무말랭이와 다른 방법이다. 그때는 무말랭이를 물에 불리지 않고 요리를 했다. 그런데 이번 요리는 무말랭이를 물에 30분 정도 담궈놓은 후에 요리를 하라고 한다. 무말랭이를 따듯한 물에 담궈놓으니 무말랭이가 꿈틀 꿈틀 커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부피를 키운 무말랭이는 크기가 2배를 넘어 3배 가까이로 커질 듯이 커진다. 보고 있자니 내 눈이 즐겁다. 나도 이렇게 순식간에 몸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작은 아들이 키가 크고 싶어 열심히 노력한다. 밥도 엄청 먹고 잠도 자고 노력을 많이 한다. 작은 아들에게 이렇게 갑자기 부피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다.
알람이 울린다. 무말랭이 부피 그만 키우라고. 요리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다. 볼에 담궈놓은 무말랭이 부피가 2배를 넘어 3배 가까이 커지고 있다. 무말랭이를 꺼내서 물에 2번 싹싹 씻는다. 씻은 무말랭이가 먹어버린 물을 다시 빼줘야겠다. 무말랭이에게 조금은 미안했다. 가만히 있는 무말랭이에게 물을 먹여 부피를 키우고 다시 먹은 물을 토해내라고 한다. 무말랭이는 얼마나 억울할까! 그래도 나는 실행해야한다. 가족에게 맛있는 요리를 먹이기 위해서. 그래 무말랭이 너는 희생을 조금 해야겠다. 미안하다. 무말랭아.
물을 짜준 무말랭이에게 고추가루 3숫가락을 투하해서 빨갛게 목욕을 시킨다. 다음으로는 양조간장 4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멸치 액젓 4숟가락, 마늘 1숟가락을 넣고 버무려준다. 이젠 마지막 참깨 1숟가락을 넣는다. 마무리된 무말랭이를 입에 넣어본다. 우와 맛있다. 너티비가 오늘도 한 건 했다. 이렇게 오늘도 내 아침 요리는 완성이 됬다. 나는 얼른 밥 한 공기를 덜어 방금 만든 무말랭이와 어제 형님집에서 가져온 김치와 함께 아침밥을 먹었다. 이제 출근시간이다. 시원한 사무실에 가서 에어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아 빨리 사무실에 가고 싶다. 이번주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