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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끓이기.

cook2piano 2022. 7. 27. 09:08

오늘도 감자탕을 끓인다. 다행히 아내가 감자탕에 들어가는 감자뼈를 구매하고 물에 담궈 놓았다. 이 과정은 물을 빼는 과정이다. 난 요리가 무척 쉬운줄 알았다. 직접 요리를 하기 전에는. 지금은 요리가 무척 어려운 과정이라는 것을 안다. 단계가 많다. 복잡하다. 근데 요리는 참 마법같다. 어떤 재료와 양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깊어질 수도 있고 맛이 싱거울수도 있고 짜고 매울수도 있다. 지금처럼 요리하기 전에는 아무거나 넣어주면 요리가 되는 줄 알았던 나였다. 그런데 그건 너무도 큰 오류라는 것도 알았다. '요리는 정성이라는 것도 알았다.' 요리는 준비하는 재료와 양념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감자탕에는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감자뼈, 감자, 당근, 양파, 고추, 대파, 마늘, 간장, 된장, 신김치,돼지 냄새를 없애기 위해 소주, 맥주 등을 사용한다. 나는 위의 재료들 중에서 감자뼈, 양파, 대파, 마늘, 간장, 된장, 신김치, 소주를 주로 사용한다. 

 

아이들은 내가 해주는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고명딸은 방학 때 하고 싶은 일 중에 아빠가 만들어주는 감자탕 먹기가 있다. 다행이다. 작은아들도 아빠가 요리를 하는 동안 놀이를 한다. 동생 둘과 함께. 그때 아빠가 만들고 있는 감자탕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매우 좋아지고 얼른 밥을 먹고 싶어진다고 한다. 참 기분 좋은 소리다. 요리를 하면서 뿌듯해지는 순간이다. 얼마전 상영했던 '오 수재인가!' 제목이 잘 기억이. 그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남자가 여자친구를 위해 요리를 만들고 그 요리를 내놓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남자가 멋져보였다. 

 

감자탕을 만들기 위해 너티비에 있는 다수의 콘텐츠를 시청했다. 그 콘텐츠에서  내가 할만한 콘텐츠를 유심히 시청했다. 필요한 재료를 갖추고 요리를 시작했다. 핏물을 뺀 감자뼈를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는다. 감자뼈를 한 30분 정도 삶아 내어 뼈에 남은 핏물을 빼준다. 핏물을 뺀 감자뼈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냄비도 씻어준다. 이때 신김치를 준비한다. 압력밥솥에 신김치를 바닥에 깔고 뼈를 그 위에 올린다. 다시 중간에 신김치를 넣고 뼈를 올린다. 그 위에 다시 김치를 올린다. 여러층으로 만드는 이유는 뼈에 붙은 살 속에 양념이 잘 배어들게 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소주를 한 컵 정도 넣어준다.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다. 다음은 물을 뼈가 잠길만큼 채운다. 된장을 한 숫가락 떠서 풀어주고, 간장을 4~5숟가락을 넣어준다. 남은 양념인 양파, 마늘, 대파를 넣어주고 압력 밥솥을 닫는다. 그리고나서 30분 정도 일반 냄비와 같은 형태로 김을 빼주면서 감자탕을 끓인 후에 30분 정도 물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나면 압력밥솥 모드로 변경하고 30분 정도를 약한불로 끓여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뼈도 부드러워진다.

 

오늘은 내가 만들고 있는 감자탕 요리를 기록했다. 혹시 다른분들도 이 요리가 하고 싶다면 해보시는 것도 좋다. 그런데 감자탕 요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도 처음에 이렇게 많이 걸릴줄은 몰랐다. 인내하면서 요리를 진행한다면 가족들이 좋아할 것이다.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