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9 인간의 감정은 세 가지 호르몬에 의해서 형성된다.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그리고 도파민이다. 세로토닌은 우울중이거나 무기력을 완화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로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우리가 극도록 화가 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활발히 분비되면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을 상승시킨다.
도파민은 인간의 본능, 감정, 의욕, 기억, 인지, 운동 조절 등 다방면에 관여한다. 그래서 도파민이 활발히 분비될 때 삶의 의욕과 성취감, 쾌락이라는 감정을 느껴 집중력이 높아지고 창조성을 발휘하게 된다. 반면에 도파민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의존증, 즉 중독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반복되는 자극에 신경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약물을 과다 사용하는 경우 내성이 생기듯이, 쾌락을 추구할 때마다 분비되었던 도파민이 어느 순간부터는 감소하게 된다. 결국 도파민 부족 상태를 경험한 뇌는 무엇인가 더 새롭고 강한 흥분과 쾌락을 찾게 된다. 도파민의 과다 분비는 뇌가 권태로움과 공허함을 느끼게 만들고, 또다시 중독 대상을 찾게 만든다. 즐거움 또는 쾌락이라는 보상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 바로 의존중이다. 알코올, 마약, 도박 등의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파민은 우리의 욕망을 지배한다. 양날의 칼과 같은 도파민을 제대로 다루려면 어떻게 욕망을 다스릴 것인가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를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평온하고 행복하게 해줄 묘약은 무엇일까?
p.216 프랑스의 수학자이나 철학자였던 파스칼은 [팡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사실, 즉 그가 방 안에 조용히 머물러 있을 줄 모른다는 사실에서 유해한다.” 인간은 아무런 열정도, 즐거움도, 해야 할 일도 없는 온전한 휴식 상태를 참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상대를 찾거나 오락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파스칼은 인간이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한 것일까? 그는 불행의 원인을 권태, 즉 지루함에서 찾았다.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자신 안에 허무함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마음 밑바닥에서 우울, 원망,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른다. 파스칼은 인간이 홀로 남겨질 때 인간의 상태를 ‘두려움’, ‘권태’, ‘불안’이라는 세 단어로 표현한다.
느낀 점: 이 책은 플라톤의 사상을 가지고 인생에 대해서 논하고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철학책을 읽고 그 느낌을 잘 이해한 것 같다. 그리고 플라톤 특히 국가에 대한 책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인생이 어렵고 힘들 때 홀로 인생을 진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인간은 행복이 달라진다. 나도 이 생각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