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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과 버섯 무침

cook2piano 2022. 7. 20. 13:23

 

오늘은 일찍 피아노 학원을 다녀왔다. 요즘 치는 피아노 곡은 이선희 '인연'이었다. 이제 거의 완성해간다. 노래를 부르면서 피아노를 치면 즐겁다. 피아노 배운지 이제 조금 됬다. 피아노 배우는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내가 몰입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기쁘다. 즐겁다. 재미가 있다. 모르는 노래를 세밀하게 알게 된다. 내가 육성으로 배울 때 보다 음으로 배우는 것이 더 좋다. 더 세밀한 음을 알게 된다. 다음 노래는 박종호의 '당신만은 못해요' 이다. 쉽지만 가사가 참 좋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좋은 곳에 살아도 좋은 것을 먹어도 당신의 맘 불편하면 행복이 아닌 거죠 웃고 있는 모습이 행복한 것 같아도 마음속에 걱정은 참 많을 거예요 사람도 나무처럼 물을 줘야 하는데 가끔씩 난 당신께 슬픔만을 줬어요 너를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을 해도 내가 내 맘 아닐 땐 화낼 때도 많았죠 세상 사는 게 바빠 마음에 틈이 생겨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지만 이 세상의 무엇을 나에게 다 준대도 가만히 생각하니 당신만은 못해요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참 좋은 가사다. 이 노래에 빠져 있다. 어렵지 않는 코드이다. 더 신나게 연습해야겠다.

 

오늘은 피아노 학원에 다녀와서 육개장을 끓일 준비를 했다. 옆에서 아내가 도와준다. 육개장은 내 사랑하는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한다. 우리집 육개장에는 들어가지 않는게 있다. 바로 바로 바로 고사리이다. 처음에 내가 육개장을 끓일 떄 부터 없어서 넣지를 않았는데 지금은 안 넣어도 그 맛이 난다. 우리집 육개장에 넣는 재료는 처음에 넣을 때와 많이 달라졌다.

 

너티비를 통해서 배울 때는 곰탕 국물도 넣었다. 처음엔 괜찮은 맛이었지만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고기는 쇠고기 차돌박이를 썼다. 그런데 기름이 많아서 불고기로 바꿨다. 그래도 괜찮다. 큰 그릇에 참기름 3숟가락 콩기름 1숟가락을 넣고 쇠고기와 함께 볶는다. 쇠고기가 다 익으면 고추가루 3숟가락을 넣고 고추기름을 만든다. 이때 아이들이 이 쇠고기를 참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군침을 돌게하는 쇠고기를 나누어준다.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요리하는 맛이 난다. 다음은 대파다. 대파를 손질하고 가운데를 칼로 스윽 지나가게 해서 반으로 자른 대파를 집어넣어 같이 볶는다. 대파가 조금 노릇해지면 버섯을 넣는다. 버섯은 처음에 모르고 물기를 짜지 않고 넣었더니 국물이 너무 많아졌다. 다음부터는 버섯에 남은 물기를 꾸욱 짜서 넣는다. 그러면 육개장이 훨씬 더 맛이 난다. 국간장 4숟가락과 멸치액젓 3숟가락을 넣고 간을 맞춘다. 때마침 재료들을 목욕시킬 찬물을 넣는다. 그러면 여러가지 재료들이 섞여서 색도 예쁘고 맛도 예쁘다. 잘 섞인 재료가 담긴 냄비에 가장 쎈 불을 붙여준다. 그러면. 섞여진 재료들은 찬물과 함께 진한 국물을 만들고 집안 곳곳 맛있는 냄새를 채워준다,

 

육개장을 끓이고 남은 버섯은 버섯 무침을 만들기로 했다. 이 요리도 처음 해보는 요리다. 하지만 과감히 도전한다. 아자 도전!!

버섯을 물에 끓여서 살아있는 애들을 잠재운다. 잠재운 버섯을 다시 찬물에 넣어 깨워버린다. 애들이 많이 놀랜듯하다. 그래도 난 다시 이 녀석들 몸에 가득 담겨진 물을 내 손으로 꽉 눌러버린다. 물을 먹어 통통해진 녀석들. 이젠 나에게 인사를 한다. 감사하다고. 이렇게 공짜로 다이어트를 시켜줘서 고맙다고. 다시 힘을 내 양념장을 만들었다. 다이어트를 시킨 버섯에게 양념장 샤워를 시켰다.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이젠 적응했다. 그리고 맛을 보았는데 내가 먹어봐도 괜찮다. 오늘 저녁 준비 1시간 30분 그래도 준수하다.

 

오늘 육개장은 국물이 더 맛있다. 왜 일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버섯 양이 평소보다 더 많았다. 오늘 저녁도 성공이다. 맛있게 먹고 잠을 자야겠다. 설겆이와 내일 아침은 내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