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1 플라톤은 우리가 자신을 다스릴 수 있으면 좋은 사람이고 그럴 수 없으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이기는 것은 으뜸가는 최상의 승리이고, 반대로 자신에게 지는 것은 모든 패배 중에서도 가장 수치스러운 최악의 패배라고 말한다. 우리 안에서는 자기 자신을 상대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p126. 죽음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망의 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 한 번뿐인 삶을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라. 매일매일 아침마다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우리의 인생은 죽음이 아니라 삶으로 파고들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p.173 빅터 프랭클은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수기를 썼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굶주림, 치욕감, 공포감 그리고 억압이라는 엄청난 시련 그 자체였던 강제수용소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은 역경과 시련의 생활 속에서 온몸으로 생사를 초월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체득한 실존적 지혜를 ‘로고테라피(legotherapy)’라는 정신 요법으로 개발해 창시했다. 로고테라피는 그리스어 로고스(logos)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의미 치료’라고 불린다. 여기서 로고스는 형혼, 논리, 정신, 우주 법칙, 신을 의미한다. 즉 로고스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우주의 힘’, ‘신의 이념’이다.
빅터 프랭클은 우리의 본래 모습은 궁극적으로 로고스라고 말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신 속에 잠들어 있는 로고스의 힘을 자각하고, 이를 믿고, 거기에 자기를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로고스가 작용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고테라피는 자신의 내면에 잠든 그 힘을 믿고,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는 로고스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고차원의 생명력과 의식 수준을 회복시키려는 정신의학적 기법이다. 나만의 원칙을 세워 삶의 의미를 찾으며 내면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