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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피해의식의 심리학, 양문, 야야 헤롭스토

cook2piano 2023. 6. 28. 14:33

p.139 책 읽는 일을 잠시 멈추고 다음의 두 문장이 여러분에게 어떤 느낌을 불러일으키는지 느껴보라. "난 네가 나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화가 났어." "너에게 화를 내는 것은 내가 너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가깅 들었기 떄문이야." 첫번째 문장에서는 화난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반면, 두번째 문장에서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165 얼핏 들으면 아픔과 고통을 느껴 감사하다는 말에 모순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감정의 고통이나 육체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상실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꺠달을 수 있을 것이다. 

  척수수술을 받다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상실한 한 여인의 글을 보면 이 문제를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쬬. 난 수영복을 입고 현관 돌 계단에 앉아 분수가 뿜어대는 물줄기를 구경했어요. 그때 난 햇빛에 돌이 얼마나 뜨거워질 수 있는지, 몸으로 온도나 통증을 느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요긴한지 제대로 물랐어요. 난 통증을 느낄 수 없어서 엉덩이와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지요."

  이글을 읽으면서 원치 않았던 불쾌한 경험들이 굉장히 유익하고, 변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감정와 영혼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체험을 통해 오히려 현명하고  지혜로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고통과 아픔은 흔히 생각하듯 영혼과 정신이 병들었다거나 성격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 그것은 영혼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어한다는 뚜렷한 외침이다.

  모든 생각과 감정을 피해의식에 고정시키고 있으면, 고통과 아픔이 아무런 희망이나 의미도 없이 끔찍하게만 여겨진다. 그럴지라도 미래로 발전하는 씨앗은 어딘가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언제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일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특권이다.

 

p.187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피해의식을 키우며 그 보상을 요구하는 데 낭비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누구에게든 고통스럽다. 지금이라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면, 피해의식을 일으키는 자신 안의 고정 관념들을 찾아내야만 한다. 부모와 가족, 그리고 사회와 종교 등이 우리에게 규범을 가르치고 강요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을 제한한다면 그 책임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다. 

 

p.205 예수 그리스도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였을 것이다. 그리스도가 말한 원수는 내 안의 사랑할 수 없는 어두운 면, 혹은 갈등과 고통을 가져오게 한 타자들일 것이다. 우리가 상처를 통해 배우는 법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바로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세를 가지려면 자신이 피해자라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 내가 얼마나 모순된 감정을 가졌는지 생생하게 기억한다. 코헨이 없었더라면 나는 결코 그렇게 솔직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고통이 없었더라면 우리 부부는 진작 이혼을 했거나 아니면 다른 부부들처럼 서로 사랑하지도 않은 채 결혼생활을 이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머리로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내 감정은 여전히 상처 속에 머물러 그년를 원망하고자 했다. 그녀가 결국 우리 부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내 자신을 어렵게 극복해야 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삶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즉 상처를 통한 고통은 우리가 성장하기 위한,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배움을 위한 당연한 절차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또한 새로운 감성을 얻는다.

 

 

  이 책에서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치료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